[우리말 바루기] 하늘의 별 따기
무엇을 얻거나 성취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‘하늘에 별 따기’라고 표기해선 안 된다. ‘하늘의 별 따기’로 바루어야 한다. 관용적으로 굳어진 말임에도 조사 ‘의’와 ‘에’를 혼동할 때가 많다. 조사 ‘의’는 [ㅢ]로 발음하는 게 원칙이나 현실 발음에 따라 [ㅔ]로 소리 내는 것도 허용한다. 하나의 명사구로 굳어진 ‘하늘의 별’도 이러한 발음에 이끌려 ‘하늘에 별’로 잘못 적곤 한다. ‘천만의 말씀’ ‘그림의 떡’ ‘새 발의 피’도 마찬가지다. ‘천만에 말씀’ ‘그림에 떡’ ‘새 발에 피’라고 하지 않는다. 앞 체언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할 때는 관형격조사 ‘의’가 오는 게 원칙이다. 처소격조사 ‘에’에는 서술어가 뒤따른다. 이쯤 되면 또 헷갈린다. 아무리 훌륭한 사람 또는 좋은 물건일지라도 사소한 흠은 있다는 말은 어떻게 적을까? ‘옥에 티’로 굳어졌다. “옥에(도) 티가 있다”란 말이 줄어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. ‘개밥에 도토리’라는 속담도 이 범주에 속한다. “개밥에 도토리가 있다”란 문장에서 온 것으로 풀이한다. ‘열에 아홉’은 “열 개 중에 아홉 개”, ‘만에 하나’는 “만 가지 가운데에 하나”라는 말에서 왔다고 본다.우리말 바루기 하늘 현실 발음 관형어 구실